mojave voltage diary

제목  탈모시작
이름  mo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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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년만에 삭발을 접고, 짧게 길러보려 두달간 내비둬 봤더니
탈모가 진행되는줄 이제서야 알았다. 우왕, 나 이제 진짜 대머리 아저씨야.


근데 나, 머리가 벗겨지는 마당에, 이게 기분이 굉장히 좋다.


내가 자연의 섭리대로 삶의 여정을 순탄히 밟아가고 있다는
기분좋은 느낌인데... 이 얼마만의 신선한 느낌인가 -

중학교 시절 꼬추에 털이 나기 시작할 때의 생경한 충격,
고3때쯤 콧수염이 듬성듬성 자라날 때의 자랑스러움,
그 외 성인으로 가기위한 내 몸의 몇몇 성징들...

이런 경외스런 느낌 말이다.



이번에 머리가 벗겨지는걸 보며, 중년으로 넘어가려고 내 몸의
유전자 시계가 자명종을 울려준 듯한 느낌이다. 그리고 이런
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경험해보니, 내가 언젠가 맞이할 죽음이
그리 두렵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.


아무튼 생각보다 기분이 좋다. 자연산 대머리가 된다는거 ㅋㅋ




다시 삭발을 할지, 가운데 머리 벗겨진 아저씨 컨셉으로 살지는
곧있을 문석이(유석이 동생)결혼식 다녀온 다음에 결정해야겠다.









tal:mo
2009-06-22 10:09:54


 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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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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